[트렌드] 4,000억 생수시장…물을 물로 보지마!

입력 2009.08.13 (20:27)

수정 2009.08.13 (20:29)

<앵커 멘트>

건강과 수명은 음식보다 물에 좌우된다고 하죠.

이제는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좋은 물을 찾아나서는 시대입니다.

맛 좋고, 깨끗하고, 건강에 유익한 물, 이제 물 한 잔 마시는데도 고민이 필요한 걸까요?

류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낮 뜨거운 땡볕 아래 오가는 사람들 손마다 들려있는 것.

바로 생수병입니다.

그늘 속에서 얘기를 나누고, 간식을 나눠 먹는 사람들 앞에도 어김없이 생수가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곽은경(서울 화곡동) : "물 같은 경우는 갈증 많이 해소시켜 주니까 탄산음료나 이런 것보다 여름에는 자주 가지고 다녀요."

대형 마트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마련된 생수 코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장을 볼 때 생수를 사가는 것은 이제는 흔한 일상이 됐습니다.

상품화된 생수 종류만 수십 종.

최근에는 해양 심층수와 빙하수 등 일반 암반수 등과는 차별되는 이른바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등장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4천5백억 원대, 해마다 수백억 원씩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웰빙 바람과 함께 안전하고, 기왕이면 몸에 좋은 물을 마시려는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생수 시판은 지난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해마다 생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대형 업체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과 SK가스는 해양심층수를 출시했고, 코카콜라도 제주도 암반수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여기에 군인공제회가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강장신((주)록인음료 대표이사) : "앞으로 4년 후에는 3개체 3라인을 설치해서 3억 6천만 병 내지 4억 병을 연간 생산할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생수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에만 3백5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습니다.

<인터뷰> 한정상(중원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부 석좌교수) : "국내 생수의 수질은 알칼리성에도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그런 물들이에요. 외국과 다르죠, 성질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세계 12개 나라에서 온 물이 진열된 이곳, 바로 '워터바'입니다.

미네랄이 가득한 물, 아기를 위한 물, 또 해양 심층수까지 백여 가지가 넘는 물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마시는 차원을 넘어 물의 '기능'까지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성향을 맞춘 것입니다.

<인터뷰> 윤서명(서울시 산천동) : "이런 워터바를 외국에서 본 적은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저는 지금 처음인 것 같고요. 물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사실은 오늘 지나가다 봤지만 처음 자세히 본 것 같고요."

깨끗하고 좋은 물이 점점 귀해짐에 따라 생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앵커 멘트>

물 마시는데도 요령이 있습니다.

하루 적정량은 1.5리터, 2백 밀리미터 컵 8잔 정도를 천천히,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게 좋습니다.

아침의 물 한 잔은 최고의 보약이라고 하죠.

아침에 일어나서 한 컵, 잠들기 전 한 컵을 마시고 그 밖의 시간에는 30분마다 4분의 1컵 정도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단 식전 30분에서 식후 한 시간 사이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위액이 묽어져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술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면 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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