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는 왜 ‘오후 4시 40분’ 일까?

입력 2009.08.13 (22:01)

수정 2009.08.14 (17:31)

<앵커 멘트>

오는 19일 오후 4시 40분부터 6시 37분 사이에, 나로호를 발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고 많은 시간중에 왜 꼭 이 시간이어야 될까요?
김해정 기자가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리포트>

나로호의 발사 시점은 상단부에 실린 과학기술 위성 2호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의 대기와 바다 수증기 양 등을 관측하게 될 이 위성은 우주에서는 태양 에너지로 작동합니다.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나로호는 남쪽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발사 9분 뒤 필리핀 상공에서 발사체와 분리되고, 이후 위성은 호주와 남극 상공을 지나 지구 반대편 페루를 거쳐 북극 상공을 통과하면서 지구를 한바퀴 돌게 됩니다.

이때까지는 태양전지판을 펴진 않지만 위성 표면에 부착된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처음 지구 궤도를 도는 동안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지 않고 가장 많은 햇빛을 받으려면 오후 4시 40분 이후 발사해야 합니다.

<인터뷰> 홍일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총괄팀장) : "만약에 위성이 태양하고 바로 못 만났다 그러면은 배터리 자체 내부의 배터리를 가지고 계속 돌아야 해요."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때를 맞추기 위한 발사 가능 시간은 하루 2,3시간에 불과해 이 때를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만약 기상 조건 등으로 이 시간대에 발사를 하지 못하면 안전을 위해 발사 시각은 연기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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