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극지 쇄빙선 ‘아라온’ 첫 시운전

입력 2009.08.13 (22:01)

<앵커 멘트>

극지 탐사에 꼭 필요한 쇄빙선 '아라온호'가 해상 시운전에 나섰습니다.
1미터 두께의 얼음쯤은 너끈히 깨면서 나아갑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꺼운 얼음이 덮힌 바다에서도 쇄빙선은 얼음을 깨며 운항합니다.

남극과 북극 탐사연구에 필수적인 쇄빙선,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가 드디어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설계에서 건조까지 4년에 걸쳐 완성된 아라온호는 5주간 시험 운항을 하게 됩니다.

천억원을 들여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아라온호는 길이 110미터에 폭 19미터의 7천톤급 중형선박이지만 기술과 장비는 전 세계 쇄빙선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인터뷰> 임태완(한진중공업 선임설계원) : "1미터의 얼음을 깨고 가다가 얼음에 갇히면 다른 쇄빙선과 달리 좌우로 움직이며 벗어날수 있는 최첨단 선박..."

특히 극지의 해저 지층과 에너지원 조사가 가능한 장비 등 60여 종의 첨단 연구설비를 갖췄습니다.

우리나라는 극지 연구에 뛰어든 지 22년만에 쇄빙연구선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남상헌(극지연구소 극지운영실장) :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갈 수 있어 극지 연구에 대한 효과를 한층 높여..."

앞으로 제2 남극기지 건설이 예정돼 있는데다 북극해 항로개척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아라온호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아라온호는 이번 시운전을 통해 운항능력을 점검한 뒤 다음달 말쯤 인도돼 본격적으로 남.북극 탐사 연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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