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 성지’ 러시아 연해주 첫 공개

<앵커 멘트>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꼭 100년 되는 해인데요.
안 의사가 활동했던 항일운동의 성지, 연해주의 모습을 KBS가 처음으로 HD 화면에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지방 남동쪽 끝에 있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동방을 정복하자는 뜻이 담긴 이 항구도시는 나라잃은 한인들에게 항일운동의 성지였습니다.

한 때 16만 명까지 거주했던 신한촌에는 항일 정신을 간직한 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환(수원대 교수) : "1910년대 항일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거다,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는 분들은 처음에 이곳 신한촌 기념비를 참배를 합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러시아 최남단 하산, 러시아와 중국, 북한 세 나라 접경지역인 홍의동,일본군이 진주했던 이곳은 안중근의사가 침투작전을 펼쳤던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안중근 의사가 의병 활동을 준비했던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안 의사는 본격적인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바로 이 곳에서 안 의사는 1909년 동지 11명과 함께 손가락을 끊으며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다짐했습니다.

핏방울을 형상화한 기념비가 세워졌지만 국경지대 안에 위치해 지금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용의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 "우리 정부가 이제라도 나서서 실태파악을 하고 어디에 어떤 항일 유적이 흩어져 있는지 그것을 발굴하고 보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블라디보스톡 시내에는 안 의사가 이토히로부미 저격을 위해 하얼삔행 열차에 올랐던 역사 등 한인들의 혼이 서린 곳이 많습니다.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이국 땅 연해주가 새로운 역사적 조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