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당했던 사저, 경교장이 60년만에 전면 복원됩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9년 6월 26일 일요일 오전 백범 김구 선생은 육군 소위 안두희의 총탄에 쓰러집니다.
바로 선생의 집무실안에서입니다. 숙소였던 경교장 앞은 조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때 그 경교장 모습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엔 60년대 대형 병원이 들어섰고 지금도 병원 시설의 일부로 쓰입니다.
<인터뷰> 김명수(강북삼성병원 홍보팀장) : "미 군정의무대로 쓰이다가 1968년 고려병원이 이 땅을 사면서 병원 용도로 쓰게 됐습니다."
경교장은 상당기간 방치되오다가 2005년에 가서야 내부 집무실만 일부 복원됐습니다.
자그마한 집무실에 상과 책상 하나, 그리고 백범 일지, 창문의 총탄 자국은 그때의 충격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집무실외 나머지 공간은 병원 의약품 창고와 외래 약국으로 쓰여져 왔습니다.
소중한 역사적 유물을 소홀히 다룬다는 거듭된 지적끝에 당국은 최근에야 경교장을 전면 복원키로 했습니다.
올 하반기중 복원설계 계획을 확정하고 공사를 진행해 오는 2011년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박철규(서울시 문화재정책팀장) :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복원계획을 수립중입니다. 올 하반기중 경교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복원설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건국의 산 증인이었던 경교장이 건국 60여년 만에 다시 햇살을 보게 됐습니다.
공사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