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클린턴과 대화에 열중”

입력 2009.08.15 (07:39)

수정 2009.08.15 (23:03)

<앵커 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할 때 매우 솔직하고 대화에 열중했다는 클린턴 방북팀의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북한 고위 관리가 북미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비핵화 조치는 정치적 약속으로도 가능하다는 탄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면담 당시 매우 솔직했고, 전적으로 대화에 열중했다, 클린턴과 함께 3시간 이상 김위원장을 면담했던 포데스타 전 오바마 정권인수팀장이 밝힌 회동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북미 대화, 그리고 관계개선에 대한 김위원장의 의지가 읽혔다는 취지입니다.

이런가운데 베트남을 방문중인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은 항상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북미 대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기자들 질문에 대한 답변 자체가 이례적이고, 클린턴 방북이후 처음 나온 북한 고위 관리의 공식 발언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미 대화는 6자회담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우선 조치는 2005년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이면 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녹취>필립 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비핵화 조치가 기술적으로 복잡할 수 있지만 반드시 오래 걸릴 필요는 없습니다. 북한의 정치적 약속이면 됩니다."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이른바 미국의 투트랙 전략이 북한의 태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북미간 대치를 대화 국면으로 되돌리려는 양측의 의지는 어느 정도 확인된 걸로 보입니다.

당분간 대화의 틀을 조정하는 국면이 전개될 거란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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