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안타 폭발’ 삼성, KIA에 완벽 설욕

입력 2009.08.15 (20:54)

수정 2009.08.15 (21:43)

KBS 뉴스 이미지
삼성의 도깨비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7회를 뺀 매회 득점해 14-4로 대승했다.
전날 7점차로 맥없이 무너진 삼성은 KIA를 상대로 5연패 끝에 설욕했고, 이날 LG에 패한 4위 롯데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릭 구톰슨과 함께 막강 KIA 선발진을 이끌어온 아킬리노 로페즈는 5이닝 동안 무려 15안타를 두들겨 맞고 9실점했다.
확실한 중심 타자 없이도 골고루 잘 치는 삼성 타선은 지뢰밭처럼 터졌다. 선발 전원안타.
박한이가 네 타석 연속 타점을 올리며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날았고 톱타자로 기용된 이영욱도 3안타를 때렸다.
1회 타점 선두 김상현이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은 KIA가 먼저 기분을 냈지만 그 때 뿐이었다.
삼성은 1회말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1을 만든 뒤 2회말 이영욱의 희생플라이, 박한이의 중전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3,4회 희생플라이로 차곡차곡 1점씩 더한 삼성은 5회말 채태인, 신명철, 현재윤, 이영욱, 박한이가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박석민은 6회말 3점포로 KIA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미국 올림픽대표 출신인 삼성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5이닝 3실점하고 국내 무대 3연승을 달렸다.
LG도 3만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갈길 바쁜 롯데에 9-2로 설욕했다.
전날 35안타를 주고받았던 두 팀은 4회까지 각각 1안타로 잠잠했다.
5회 롯데가 박종윤의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LG가 공수교대후 바로 승부를 갈랐다.
로베르토 페타지니와 이진영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경수, 김태군, 권용관, 이대형, 박종호가 5연속 안타를 때려 단숨에 5점을 뽑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페타지니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5회에만 12타자가 나와 8안타로 8점을 뽑았다.
페타지니의 2루타는 정수근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고 이진영의 안타 2개도 내야수에 맞고 굴절되는 등 행운이 따랐다.
앞선 두 경기에서 조기 강판했던 롯데 손민한은 4회까지 안타 1개만을 맞고 5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반면 LG 선발 김광수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4승째(5패)를 챙겼다.
SK는 대전에서 안방마님 정상호의 3점포를 앞세워 한화를 5-1로 눌렀다.
지난 6월말과 7월초 1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다시 10연패에 빠졌다.
1회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한화가 먼저 점수를 냈지만 SK는 2회초 정상호가 좌월 3점 홈런으로 간단히 역전했다. 모창민의 3루타와 이어진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냈고 4회 밀어내기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는 6이닝 1실점으로 모처럼 제몫을 해냈다.
두산은 목동구장에서 역전-재역전과 두 번 동점을 허용하는 연장 혈투 끝에 히어로즈를 8-5로 힘겹게 따돌렸다.
두산이 최준석의 솔로포로 기선을 잡았지만 히어로즈가 1-1 동점을 만든 뒤 송지만의 20호 홈런으로 역전했다.
두산이 5회 3점을 내 4-2로 앞섰지만 히어로즈는 황재균이 펜스를 넘기고 6회말 강정호, 강귀태가 연달아 좌중간을 갈라 기어이 4-4를 만들었다.
두산은 7회초 이원석이 주자를 2루에 놓고 1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를 때려 5-4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마무리 이용찬이 9회말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자초한 뒤 송지만에게 볼 4개를 던져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1사 1,3루에서 손시헌이 우선상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결승점을 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