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응 실패 ‘지적’

입력 2009.08.15 (21:52)

수정 2009.08.15 (23:05)

<앵커 멘트>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신종플루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확인된 만큼 대응 체계, 다시 점검해야겠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50대 남성이 처음 보건소와 집근처 병원을 찾은 건 1주일 전인 지난 8일이었습니다.

열만 있고 기침은 없어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았습니다.

하루 뒤 폐렴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세균성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종플루라면 세균성 폐렴이 아닌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이 있어야 했기에 역시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8일부터 보건소와 응급실, 종합 병원을 다 오갔지만 신종플루 추정환자 판정이 나온건 12일 이었고 그 때서야 타미플루가 투약됐습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입니다.

<녹취>이종구(질병관리본부장) : "환자를 세균성 폐렴으로 생각하니까 H1N1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다. 미처 생각을 못한 것이다"

정부는 사망사건을 계기로 신종플루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재난단계를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확보 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천 3백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지만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한 입찰에서는 아직 입찰에 응한 업체가 없는 상탭니다.

첫 사망자가 나온만큼 신종플루 백신의 구입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대책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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