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9일로 예정된 나로호 발사의 최대 변수는 기상 조건입니다. 발사 당일의 날씨 상황을 예측해보죠, 이어서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로호 발사대에 설치된 75m 높이의 첨탑 3개는 벼락으로부터 로켓을 보호하는 피뢰침입니다.
이 첨탑에서 바람도 측정하는 등 발사 직전까지 기상조건을 판단해 최종 발사를 결정합니다.
나로호의 발사 기상조건을 보면 기온은 35도 이하, 지상 풍속은 초속 15미터 이내 등으로 이 조건들은 만족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발사장을 중심으로 반경 50km 이내에 비가 내리지 않아야 하고, 특히 20km 내에서 벼락이 치면 안 됩니다.
발사 예정일인 수요일부터 나로도에는 다행히 비는 예보되지 않았고, 구름이 계속 많이 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나로호 지원팀) : "대기 불안정에 의한 적란운이 발사의 장애가 될 수 있어 구름 발생 여부에 예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적란운, 즉 두꺼운 뭉게구름을 통과할 때 로켓 화염과 반응해 벼락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교수) : "공중에 구름층이 형성돼 있으면 방전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로켓이 벼락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1997년 7월에 발사된 중형과학로켓의 통신이 두절된 건 구름을 뚫고 솟구치는 과정에서 벼락을 맞아 장비가 손상됐을 것으로 기상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여드레를 나로호 발사일로 예약해 둔 가운데 구름과 벼락이 발사 성공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