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상처는 아물고…이제는 소리없는 자원 전쟁

입력 2009.08.16 (21:48)

<앵커 멘트>

남태평양에 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인 징용자들의 한이 서려있는 남태평양에서 이제 우리는, 우리 기술력으로 이 총성없는 자원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남태평양 최대의 환초섬인 마이크로네시아 추욱 섬, 환초대 얕은 바다 속 흑진주 대량 배양 시설이 있습니다.

다 성장한 흑접 조개를 가르자 엄지 손톱만한 잿빛 진주알이 나옵니다.

진주 핵을 심어 놓은 지 일 년 만입니다.

세계 최대 흑진주 양식지인 타히티보다 수개 월 더 빠르게 생산해 냈습니다.

<인터뷰>김한준(한국 해양연구원 연구원) : "이 부분에 핵을 주입해 흑진주를 얻은 겁니다."

완벽한 영양원으로 이른바 '수퍼 푸드'라 불리우는 스피룰리나를 해양수로 배양하는 프로젝트도 성공했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경제적 가치만 해도 수조 원 대에 이르는 첨단 기술입니다.

<인터뷰>강도형 박사(해양연구원) : "클로렐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나 흡수율 면에서 월등합니다. 해양수로 배양해 상용화 수준까지 왔습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남태평양 해양연구센터가 거둔 쾌거, 하지만 선진국들에 비하면 초보 단곕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이미 1980년대부터 진출했습니다.

중국도 최근 마이크로네시아 공항을 건설해 주는 등 본격적인 자원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조선인 징용자들의 한이 서린 축섬, 이제는 당당히 신국제 해양질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총성 없는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태평양에서 KBS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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