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곤층 120만 가구, 지원 절실

입력 2009.08.17 (07:40)

<앵커 멘트>

저소득층은 음식료와 의료비가 우선이다 보니 전기와 냉난방 연료 등 에너지 구입에는 돈을 쓰기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같은 에너지 빈곤층이 120만 가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3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 주민들은 한여름에도 선뜻 선풍기를 켜지 못합니다.

전기 요금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순임 : "선풍기를 틀어도 요금이 올라가지요 또 이렇게 놀지요, 어디서 (지원) 나올 구멍도 없지요, 그래서 걱정이 돼요."

겨울철은 또 겨울철대로 집안을 마음 편히 데울 수도 없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에너지 지원비로 받는 돈은 1인당 월 만원 남짓. 난방을 넉넉히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정수(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 "일반적으로 연탄을 많이 쓸 것 같은데 등유를 쓰는 빈곤층 가구가 40%가 넘거든요 그런데 등유사용 가구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었어요, 전혀 없었거든요. 사실상 "

소득이 워낙 적다보니 전기료와 냉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이 소득의 10% 이상이나 되는 이른바 에너지 빈곤층은 전체 가구의 8%인 120만 가구...

정부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유와 LP가스에 대한 세금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창호와 단열 공사, 고효율 보일러로의 교체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학(지식경제부 차관) :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저소득층의 에너지 구입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올해 지원 대상은 지난해와 같은 7만 가구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