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급식 지원, 개선 필요

입력 2009.08.17 (07:40)

<앵커 멘트>

점심을 해결하기가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즐거워야할 방학이 오히려 고통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무료 급식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시간 무렵, 초등학생 3 명이 청주시내 한 칼국수집을 찾아 쿠폰을 내고 식사를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매 때 찾아오는 학생은 드뭅니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입니다.

<인터뷰>급식 학생 : (여기서 먹으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의 그럴거예요,모르는데 오면 좀 창피하니까..."

실제로 이 음식점에서 학생들에게 배포한 1,300 장의 방학 중 '무료 식사 쿠폰' 가운데 회수된 것은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정택일(나눔 음식점 사장) : "아동에 대한 대책은 못찾고 봉사의 방법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사람들이..."

올해 충북지역에서 급식 대상학생은 만 8천여 명으로 대상자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권을 지급하는 대신, 방학기간에 학교 급식시설을 가동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비용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데다 고용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황명구(청주 산남 종합복지관장) : "별도로 위탁을 해서 할 경우에는 거기에 대한 조리사나 장비나 이런 부분에 또다른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와 지자체가 직접 계약해서 공급해야 공급자 난립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한 끼 삼천 원에 불과한 지원액도 현실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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