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결혼 축하연 화재…40여 명 사망

입력 2009.08.17 (07:40)

<앵커 멘트>

쿠웨이트에서 결혼 축하연이 열리던 천막에서 화재가 발생해 40여명이 숨졌습니다.

안전조치를 소홀히한 때문이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식 축하연이 열리던 천막이 완전히 불타 사라졌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5일 밤.

쿠웨이트 자하라 지역에서 한 결혼 축하연 텐트가 단 2-3분여만에 화염에 휩싸였고 출구로 몰린 하객들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여성 35명과 어린이 6명 등 4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2백명이 착석할 수 있는 텐트에 출구가 단 하나였던 것이 희생을 키웠습니다.

대형 텐트도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녹취>자셈 알 만수리(쿠웨이트 소방청장) : "텐트 출구가 단 하나였기 때문에 불이났을때 하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면서 희생을 키웠고 필수적인 안전장치도 부족했습니다."

아랍국가의 전통에따라 결혼 축하연은 남성과 여성이 따로 이뤄지기 때문에 여성과 어린이들이 희생된 것입니다.

특히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있고, 중상자도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전선연결, 또는 뷔페음식을 데우는 장비나, 불쏘시개로 쓰인 석탄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쿠웨이트 사상 지난 40년만에 최대 참사입니다.

쿠웨이트 당국은 즉각 결혼식 축하연을 대형 텐트에서 벌이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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