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발사를 이틀 앞으고 드디어 나로호가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조립동에서 출발해 발사대에 세워지기까지의 이동과정을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20분, 조립동의 문이 열리자 나로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게 140톤, 길이 33미터의 나로호를 발사대까지 옮기는데 특수차량 두 대가 동원됐습니다.
원격 조종장치로 방향을 잡고, 보조요원 30여명이 붙어 수평도와 차량 공기압까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행여 진동이 생길까 노심초사, 구불구불 봉래산 자락 고갯길을 조심스럽게 넘어갑니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거리는 불과 1.5km지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발사대에 도착한 나로호는 연료공급선과 각종 케이블을 연결하고 6시간 반 동안이나 안전성 검사를 거친뒤 기립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4시, 누워있던 나로호가 기립장치에 기대어 서서히 몸을 일으킵니다.
수직으로 곧게 선 나로호가 발사장치에 안전하게 장착됩니다.
발사를 위한 기계적인 준비는 사실상 완료된 셈으로 우리나라가 우주 발사체 개발 계획을 세운지 7 년만에 해낸 쾌겁니다.
<인터뷰> 문해주(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 : "조립동에서 이동해 기립을 완료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제 발사까지 44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7년여에 걸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작은섬 나로도의 긴장감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