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당서 콩국·냉면 식중독균 검출

입력 2009.08.17 (22:02)

수정 2009.08.17 (22:16)

[알립니다]
리포트 영상 중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유명 백화점에서 파는 콩국수, 냉면 등에서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간단한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아서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식당가는 평일인데도 손님들로 붐빕니다.

손님들이 이런 곳에서까지 식중독을 의심하진 않습니다.

<인터뷰> 양윤영(서울시 등촌동) : "다른 데보다 깨끗한 걸 볼 수 있어요. 여기가 트였기 때문에... 깨끗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식당 안 조리 시설은 사정이 다릅니다.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장갑이 비닐 더미에 놓여 있습니다.

맨손으로 음식을 만드는 일도 허다합니다.

<녹취> 식당 조리사 : "(평소에 장갑을 끼는 분이 있고, 안 끼는 분이 있고, 조리하시는 분 중에 그렇다는 거죠?) 네, 저는 면만 삶으니까..."

식약청이 전국의 음식점 120여 곳을 점검한 결과 콩국수를 파는 백화점 식당 4곳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주로 손에 난 고름을 통해 음식물에 옮겨집니다.

손에 염증이 있는 사람이 장갑만 제대로 꼈어도 예방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손문기(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황색포도상구균인 경우엔 독소가 생성이 되면 가열을 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밖에도 콩국수와 냉면을 파는 대형 마트와 쇼핑몰 식당 4곳 등 모두 12곳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식당들에 대해 한달 동안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문제가 된 음식을 폐기 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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