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등 주요인사 빈소 찾아 애도

입력 2009.08.19 (07:34)

<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신군부 당시 김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뒤 극적인 '화해'를 선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어제 오후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조문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의 거목이 쓰러졌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김영삼 전 대통령 : "오랜 동지요, 오랜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것이 정말로 가슴 아픕니다."

석 달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위로를 받았던 권양숙 여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아들 건호 씨와 함께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 전 빈소를 찾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김 전 대통령은 전 세계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던 신군부의 주역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내고 이렇게 빨리 떠나실 줄 몰랐다며, 정치역정을 걸어온 고인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기관지 수술을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도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애통한 표정을 지었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이 전했습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김 전 대통령이 훌륭한 지도자이자, 헌신적인 투사였다며, 김 전 대통령 재임 동안 한미 관계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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