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해파리떼 극성, 어업 조업 중단

입력 2009.08.20 (12:59)

<앵커 멘트>

올 여름 서해안과 남해안에 해파리 떼가 대거 출몰하면서 어획량이 줄고 그물까지 망가뜨리는 등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아예 출항을 포기하는 연안 어선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 가운데 해파리들이 여기저기 둥둥 떠다닙니다.

바닷속 그물을 끌어올리자 고기는 없고 해파리 떼만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병수(어민) : "해파리 때문에 조업이나 되겠습니까. 이래 갖고는 밥 먹고 살기도 힘들죠."

한 달 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멸치잡이 철이 시작됐지만 멸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처럼 올 여름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10배 이상 많은 해파리 떼가 출현하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충남 보령과 태안 지역의 어획량은 5천 3백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나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해파리가 그물까지 파손시켜 어민들은 이중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순호(그물 수리업자) : "무겁고 부피가 있기 때문에 그물이 다 파손돼요. 어업주들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고 있어요. 해파리 때문에. "

이 때문에 연안 어선들이 출항을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준(충남 보령 개량안강망협회장) : "어업인들이 나와서 해파리를 조업하는 방법으로 잡게 되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부에서 나서 이걸 수매 해줬으면 하는 게."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떼가 극성을 부리면서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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