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틀서 북미 양자회담 가능”

입력 2009.08.21 (07:29)

수정 2009.08.21 (20:30)

<앵커 멘트>

북한의 대화 공세에 미국 정부가 6자회담 복귀가 우선이라고 맞받는 등 협상 틀을 둘러싼 북미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를 만난 북한 외교관들은 곧바로 LA와 라스베거스 등 미국 서부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화 제의에 미 국무부는 미국 역시 북한과 직접 대화는 물론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필립 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6자회담 틀내에서 얼마든 양자대화가 가능합니다. 북한을 위한 많은 기회가 있지만 먼저 6자회담에 복귀해야만 합니다."

북한이 최근 보이는 일련의 조치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관건은 6자회담 복귀라는 겁니다.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을 먼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6자회담은 북한 문제를 다룰 최고의 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메시지를 전한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제는 북한과 직접 대화할 때라며 적극적인 대화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녹취>리처드슨(뉴멕시코 주지사) : "(북한 제의는)'6자회담 틀내의 양자회담'과 절충이 가능할 걸로 봅니다. 이야말로 외교관들이 협상해야할 일이죠."

리처드슨 주지사는 독 회동결과를 미국 정부에 설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샌타페이에서 이틀째 회동을 가진 북한 외교관들은 곧바로 LA를 거쳐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대북 투자와 방북 유치 등 사업 문제 협의를 명목으로 북한이 서부 여행을 요청했으며, 국무부가 이를 승인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북한 외교관들의 서부 방문은 분명 이례적입니다.

북미간의 해빙 분위기를 반영하는 또하나의 신호라는 해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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