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주민간 다툼

입력 2009.08.21 (07:29)

수정 2009.08.21 (20:27)

<앵커 멘트>

서울시가 28조 원을 들여 용산 일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개발 설명회를 둘러싸고 마찰이 빚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열린 한 주민센터 앞.

경찰과 개발업체 직원들이 가로막아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 200여 명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같은 주민인데 설명회 듣게 해달라."

이들은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일방적인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정근수(서부이촌동 연합 비대위원) : "서민주거지를 파괴하여 외국인 학교를 짓는다니 서민이 살 곳은 단 한 평도 없다."

반면 통합 개발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참여한 설명회에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 응답이 오갔습니다.

<녹취> 윤승현(변호사) : "30% 정도는 일반 분양가보다 낮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요, 이와 관련해서는 실제 사업을 해야 수치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이들은 서부이촌동이 도시개발사업 추진 조건을 충분히 갖췄는데도 그동안 반대하는 주민들 목소리에 묻혀 통합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 한번 제대로 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설명회는 2시간 만에 끝났고 개발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의 마찰은 계속 됐지만 큰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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