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흙탕물 몸살

입력 2009.08.22 (07:39)

<앵커 멘트>

장마철마다 두세 달씩 흙탕물로 뒤덮였던 북한강이 올 여름 집중 호우 이후 또다시 흙탕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흙탕물 줄이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3년까지는 이런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인 의암호가 누런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흙탕물은 북한강 줄기를 따라 경기도까지 내려갑니다.

물의 탁도는 평소보다 40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북한강 최상류인 소양댐에서 발전방류를 위해 흙탕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소양호 상류엔 네 차례나 폭우가 쏟아져 5억톤이 넘는 흙탕물이 흘러들었습니다.

앞으로 큰 비가 오지 않는다고 가정을 해도 오는 11월쯤에야 흙탕물이 완전히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돗물 정수비용은 두 배 정도 더 들어가고 잡히는 물고기도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송흥석(내수면 어업인): "생활하는 사람들이 딴 데 가서 일도 하고 고기만 잡아선 먹고 살기 힘드니까..."

해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자 수자원 공사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흙탕물이 주로 고여있는 중간층의 방류구 이외에, 윗부분에 추가로 방류구를 설치해 선택적으로 물을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4년후에나 공사가 끝나는데다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인터뷰>임찬욱(소양강댐 유역관리팀장): "탁수 방류일수를 1/3에서 1/4 줄일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고랭지 농지 정비사업등 소양호 상류 '흙탕물 줄이기 사업'도 공정률이 30% 정도에 머물고 있어 흙탕물로 인한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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