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복제약, 생산 강제실시 ‘고심’

입력 2009.08.22 (21:48)

<앵커 멘트>
국내에서도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치료제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복제약이라도 만들어야 한다...이런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정부는 아직 미온적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백40여 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두 달 만에 8백만 명이 감염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항바이러스제는 240만 명분 뿐입니다.

추가로 약을 수입하는 것도 공급 부족으로 쉽지만은 않습니다.

복제약을 생산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형근('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실장) : "바이러스 창궐을 막으려면 WHO가 권고한 20퍼센트가 확보돼야지, 그걸 초기에 써야지 바이러스 창궐을 막을 수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는 거죠."

정부가 제약회사의 특허권을 제한하는 강제 실시권을 발동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당장 강제 실시권을 발동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동욱(보건복지가족부 대변인) : "앞으로 아주 상황이 위급하게 되고, 약품 공급 문제와 국제적 신의 문제 등을 고려하고 관계 부처와 충분히 협의한 뒤에 검토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제실시권을 발동하더라도 당장 약이 생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허가와 생산, 시험 과정을 합해 최소한 한 달이 걸립니다.

때문에 정작 위급한 상황에 강제 실시권을 발동해서는 이미 늦을 수도 있습니다.

신종 플루 국내 감염자가 하루에 백명 이백명씩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강제 실시권 발동을 둘러싼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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