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北 조문단과 면담

입력 2009.08.23 (10:07)

수정 2009.08.23 (18:39)

<앵커 멘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북한 조문단이 오늘 오전 청와대를 예방했습니다.

어떤 논의들이 이뤄졌는지,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근우 기자!

회담 내용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리포트>

네,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가 도출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좀 전에 청와대 예방을 마치고 이 곳 숙소로 돌아온 북한 조문단 대표인 김기남 비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활짝 웃는 얼굴로 잘 됐다고 대답해 회담 결과에 만족함을 내비췄습니다.

앞서 청와대로 향할 때 북한 조문단은 회담에 임하는 입장 등에 대해 별다른 소회를 밝히지는 않았었습니다.

특히 당초 15분 정도로 예정됐던 면담 시간이 다소 길어진 점에 비춰보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안호 송환 문제라든지 남북 이산 가족 상봉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고 이 과정에서 남북간에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청와대의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이미 의제들이 어느 정도 조율됐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북한 조문단은 남북관계 개선 등의 내용을 포함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도 전달을 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어젯밤 만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은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 조문단이 어제 먼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청와대 예방을 강력히 요청했었는데요.

북한 조문단이 당국을 통한 것이 아니라 민간 채널을 통해 서울 방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것이 청와대로서는 부담이었겠지만 남북 대회를 줄곧 강조해온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회담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예방을 마친 북한 조문단은 오늘 오후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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