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국장일에 사천시장은 골프

입력 2009.08.27 (07:01)

수정 2009.08.27 (07:13)

<앵커멘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일에 사천시장이 골프를 쳐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영결식과 장례식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때 시장의 처신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국장이 치러지던 지난 23일.

김수영 사천시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행사와 영결식이 이어지고 있을 때 사천 공군 체력단련장을 찾아 골프에 나섰습니다.

김 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함께 4시간 정도 골프를 즐긴 뒤 돌아갔습니다.

사천 공군 체력단련장 골프장은 국장으로 군인들이 찾지 않아 평소보다 한산했습니다.

김 시장이 골프를 즐기는 동안 국민과 정부, 정치권은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업적을 기리고 추모했습니다.

공공기관은 조기를 걸었고 방송사는 오락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며 경건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국세청은 직원들에게 아예 국장 기간 골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김 시장은 평소 주말에 골프를 쳐 왔고 사전에 약속된 모임이어서 불가피했다며 골프 비용은 참가자들이 각자 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대통령의 휴가 전날 경남의 기관장 4명이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 이후 불과 20일 만에 국장 영결식 당일 김수영 시장이 골프장을 찾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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