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라 선처해줬는데…’ 또 차량털이

입력 2009.08.27 (22:05)

<앵커 멘트>

습관적으로 택시나 남의 차를 훔쳐 타던 10대들이 붙잡혔는데요.
'청소년'이라고 선처해준 게 더 큰 차량 범죄를 키웠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새벽 4시쯤 부산 온천동에서 택시를 탄 10대 승객 5명이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인터뷰>황금택(피해 택시기사) : "좋은 말 할 때 차 세우고 나보고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고..."

인근 공장으로 차를 몬 택시기사의 재치로 4명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석방 이틀 만인 25일, 이들은 경남 양산에서 승용차를 훔쳐 부산까지 몰고왔다 검문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이재필(부산 해운대경찰서 경위) : "젊은 애들이라서 검문을 하려고 하니까 속력을 내서 바로 도주하더라고요."

2Km의 추격전 끝에 차량 충돌사고를 낸 뒤에야 16살 이 모군 등 2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주범 격인 이 군은 지난 18일 새벽 택시를 훔쳐 타고 강원도 원주에서 부산까지 왔다 체포돼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녹취>이OO(차량 절도 피의자) : "처음엔 이래선 안 되는 것이다. 생각은 했었는데 (훔친) 차를 타다 보니 그런 생각이 안 들었어요."

이 군은 선도차원에서 청소년 쉼터에 인계됐지만, 이곳에서 만난 또래 친구 4명과 또 다른 범행을 모의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군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정모 군 등 3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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