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뼈아픈 역사’ 희귀사진 첫 공개

입력 2009.08.27 (22:05)

수정 2009.08.27 (22:06)

<앵커 멘트>

100년 전 뼈아픈 우리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설움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느끼게 됩니다.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성황후가 시해된 경복궁 '옥호루'입니다.

타고남은 재와 그을음이 당시의 참상을 드러냅니다.

웅장했던 덕수궁 '대안문'은 화재로 사라지고, 일본인 조선 통감은 '큰 도둑놈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뜻의 '대한문'으로 이름을 바꿔 다시 짓습니다.

친일파 '일진회'는 당시 일본 황태자를 맞는다며, 숭례문 담까지 허물고 환영탑을 쌓습니다.

비운의 황제, 고종...

고종의 서거에 분을 참지 못한 국민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일본 기마군은 놀라 줄행랑을 칩니다.

한 박물관 명예관장이 30년 전부터 외국인 선교사들로부터 수집한 사진들입니다.

<인터뷰>정성길(동산의료원 박물관 명예관장) :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우리 역사이기에 열심히 수집해서 간직해 온 것이다."

특히,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 사진에서는 태극기의 괘가 잘못 그려져 있어, 일제의 태극기 조작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인터뷰>최경인(사진전 관람객) : "침략의 역사를 확인하니 가슴이 아프다."

역경 속에서도 들풀처럼 질기게 살아남은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 빛바랜 사진 속에서 생생히 되살아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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