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서 차량 추락…3명 다쳐

입력 2009.08.28 (07:13)

<앵커 멘트>

어제 오전 서울의 한 주차타워에서 차량 한 대가 10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주차 타워 문은 열렸는데 차량을 실어야 할 승강기는 없어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미터가 넘는 주차 타워 바닥에 승용차 한 대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육중한 철판이 승용차를 짓누르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차량 문을 떼어 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구조작업이 시작된 지 30분 뒤, 운전자가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어제 오전 8시쯤 서울 묵동의 한 빌딩 주차타워에서 25살 정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타워 1층에서 지하 4층으로 추락했습니다.

경찰은 내부에 있는 차량용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차타워 문이 열렸고, 이를 모르고 진입한 정 씨의 차량이 그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중랑소방서 소방대원 : "주차문이 열리잖아요. 밑에 뭔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밑에 없었던 거예요. 밑에 뻥 뚫려 있는데 차량이 진입을 한 거예요"

이 사고로 운전자 정 씨가 크게 다쳤고 정 씨를 구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던 동료 두 명도 승강기 상판이 지하로 떨어지면서 머리 등을 다쳤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주차 승강기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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