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통합, 혼란스러운 경기도

입력 2009.08.28 (07:49)

<앵커 멘트>

성남과 하남시의 통합 추진 선언 이후 경기도 곳곳에서 지자체 통합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중앙 정부가 인위적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조장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변원신(4개시 통합 안양시 준비위원장): "4개시 공동통합추진위의 결성을 제안하면서 단체장과 시의회의 관심을 당부합니다."

안양 시민 단체들이 군포와 의왕,과천,안양 등 4개 시의 통합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시민 단체들의 통합 제안에 안양시도 내심 반기는 눈칩니다.

<인터뷰>이덕순(안양시 행정능률과장): "통합에 찬성합니다. 자율적인 통합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을 해야..."

반면 인구가 적은 의왕과 군포시 등은 조심스런 모습입니다.

<전화녹취>김상철(의왕시 행정지원국장): "일단 유보적입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종합적으로 결정하려고 합니다."

경기도 내에 이처럼 시,군 통합 움직임이 가시화된 곳은 이 곳 안양권을 비롯해 성남과 하남, 남양주와 구리, 의정부/양주/동두천 그리고 안산/시흥 등 모두 다섯개 권역입니다.

그러나 성남-하남을 제외하곤 모두 한쪽 지자체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각종 지원책으로 행정구역 통합을 유도하려는 중앙정부의 방침에 경기도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시,군 통합은 더욱 혼란스런 모습입니다.

<인터뷰>허숭(경기도 대변인 지방행정기관): "통합은 중앙에서 억지로 할게 아니라 지방 스스로,자율적으로 통합해야"

경기도 의회도 시,군 통합보다는 도와 광역시의 통합과 중앙정부의 권한 이전이 먼저라며 도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서 시,군 통합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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