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역사 ‘신성일’을 회고하다

입력 2009.08.28 (20:28)

수정 2009.08.28 (20:46)

<앵커 멘트>

6~70년 대 여성 영화 팬들의 우상이었던 스타는 누구일까요?

바로 신성일 씨입니다.

배우 인생 30여년동안 무려 500편이 넘는 영화에 주연을 맡아 한국 영화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기도 한데요 최근 그를 조명하는 뜻갚은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달들에게 둘러싸인 여성들.

갑자기 나타난 한 남성이 이들을 구해줍니다.

이렇게 만난 두 남녀는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반대로 좌절을 겪습니다.

신성일을 일약 스타로 만든 영화 '맨발의 청춘' 입니다.

전통적인 남성미를 강조하던 당시 영화계에 그는 혜성같이 나타나며 일약 스타로 떠오릅니다 잘생긴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 댄디보이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고, 순식간에 여성팬들의 우상이 됩니다

1960년 24살의 나이로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과 '별들의 고향', '초우' 등 30여년 동안 주연을 맡은 영화만 무려 5백6편.

신성일은 한국 영화계을 이끌어간 대스타였습니다.

<인터뷰> 정진우(영화 '초우' 감독) : "신성일은 프랑스의 알랑드롱에 못지않은, 그보다 더 많은 인기와 연기력이 있는 배우..."

한국 영화 역사와 함께 한 배우 신성일의 대표작들이 다시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감독 위주로 열리던 회고전을 벗어나 배우의 이름을 내건 회고전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는 배우들도 예술가로 지평을 넓혀 예우해야 한다는 취집니다.

<인터뷰> 송낙원(충무로 수석프로그래머) : "신성일씨는 우리나라에서 자신만의 영화스타일을 만들어낸 최초의 배우..."

40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청춘스타 신성일.

당시 소녀팬들은 이미 중년이 됐지만, 옛날 영화관에서 봤던 그 영화들을 통해 관객들은 어느덧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박영자(서울 상계동) : "젊었을 때 생각도 나고, 남편이랑 같이 왔는데 연예할때 생각도 나서 설레고..."

청춘스타에서 이제는 일흔을 넘긴 원로배우 신성일.

그의 열정과 예술혼이 담긴 대표작들은 팬들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우리영화엔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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