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총리론 부각…선진당 내 갈등 기류

입력 2009.08.29 (08:53)

수정 2009.08.29 (09:23)

<앵커 멘트>

개각을 앞두고 충청권 총리론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자유 선진당 내 미묘한 갈등의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당을 이끄는 두 축인 이회창 총재와 충청권총리론의 당사자로 거명되는 심대평 최고위원이 목소리를 제각각 내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선진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 나란히 참석한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최고위원.

두 사람 모두 격려사를 통해 화합과 통합을 이야기했지만, 다른 자리에선 '충청 총리설' 등을 놓고 각각 다른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지금 우리 당 심대평 대표의 총리 기용설을 두고 우리 당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

이 총재는 또 야당으로서 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분명히 갖고 있다며 심 대표를 포함한 자유선진당 전체는 현명하고 분별 있는 자세로 이를 극복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을 강조하고, 여권과 선을 긋는 상황.

반면 심대평 최고위원은 큰 정치를 말하며, 다른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인터뷰> 심대평(자유선진당 최고위원) : "우리 당의 지지기반인 충청지역 내의 이익을 대변하는 큰 정치를 정책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

여권과의 적극적 연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여권이 총리후보군에 심대평 대표를 거두지 않은 상황에서 심 대표와 이회창 총재간의 관계설정은 다음 주 개각 인선결과에 따라서 또다른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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