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말벌 기승, ‘비상’

입력 2009.08.29 (08:53)

<앵커 멘트>

긴 장마가 끝나고 말벌이 기승을 부리는 시깁니다.

말벌은 요즘 주택가와 학교 등 장소를 가리지않고 집을 짓고 있다고하니 정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처마에 축구공만한 벌집이 매달려있습니다.

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벌집을 떼어내려고하자 손가락 굵기의 말벌떼가 달려듭니다.

<인터뷰> 주민 : "정수리를 뭐가 따끔하니까 손으로 벌을 잡았대요. 그 독이 퍼지니까 몸이 마비증세가 오고..."

말벌은 옥상에 놓아둔 아이의 미끄럼틀에도 집을 지었습니다.

그 동안 아이가 왜 자꾸 우는지 몰랐던 할머니는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인터뷰> 할머니 : "울죠, 그럼. 이 손을 떨면서...처음엔 이상해서 들여다보니 손을 꼭 찌른 자국이 있더라구요."

대학 캠퍼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20미터 높이 건물에 붙은 벌집을 떼기위해 대형 사다리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소방대원 : "밑에서 동그랗게 짓는게 있고 대리석 문양의 둥근게 있는데, 이 대리석 문양의 말벌 종류가 위험합니다."

지난달 인천과 경기소방본부의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1900여 건.

더욱이 8,9월은 말벌의 부화 시기라 벌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 위험합니다.

소방당국은 주변에 말벌집이 있으면 함부러 제거하려하지말고 119에 신고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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