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북한에 상업주의 정신 확산”

입력 2009.08.29 (08:53)

<앵커 멘트>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도 상업주의 정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습니다.

르몽드는 북한에서 비공식적이지만 다양한 시장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시장 경제의 초기 단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제 사회인 북한에도 상업주의 정신이 퍼지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평양 발 기사에서, 북한에 소수 엘리트층으로 구성된 새로운 부유층이 등장해 평양 시내에 레스토랑과 신형 외제차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서 합법적이거나 불법적인 교역이 늘면서 평양의 시장들엔 중국산 제품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50만 명에 이르는 상인과 보따리 장수들이 중국과의 교역에 종사하면서 전에는 몰랐던 외부 세계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점차 알려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청년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기업이 늘고 자동차 대여나 금전 대출,불법 환전 등 다양한 시장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시장 경제의 초기 단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해 이집트 통신사에 의해 서비스가 개통된 뒤 휴대전화 사용자가 6만여 명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르몽드는 북한 체제가 규율과 통제를 강조하지만 이같은 상업 활동을 금지하면 저항을 부르게 되고, 경제 자체가 멈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장경제의 초기 단계를 무조건 억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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