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성 적조’는 이롭다!

입력 2009.08.29 (08:53)

수정 2009.08.29 (08:58)

<앵커 멘트>

무해성 적조가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무해성 적조는 시각적으로는 좋아 보이지 않지만 유해성 적조의 발생을 막아주는 등의 이로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앞바다가 적조로 붉게 변했습니다.

넓게 확산 돼 푸른 바다와 쉽게 구별될 정도입니다.

광안리 앞바다도 적조띠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무해성 적조는 이달 초 여수 앞바다에서 첫 발생해 현재 진해만을 거쳐 부산 전 연안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적조현상은 무해성 적조생물인 '스크립시엘라'의 번식에 의한 것으로 해양생태계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각종 부유물을 분해하는 바다청소부의 역할을 합니다.

또 유해성 적조의 발생을 막아 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양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 "무해성 적조생물이 영양분을 다 먹어치워 유해성 적조생물이 번식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

현재 낮은 염분 농도의 바닷물이 점차 염도가 높아지면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지만 무해성 적조의 확산으로 유해성 적조생물의 번식이 그만큼 힘들어집니다.

이런 무해성 적조는 수온이 떨어지는 다음달 중순 이후거나 조류의 흐름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해성 적조가 해마다 막대한 피해를 주는 유해성 적조의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