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심대평 탈당 파동에 ‘술렁’

입력 2009.08.31 (13:04)

수정 2009.08.31 (13:06)

<앵커 멘트>

심대평 대표의 전격적인 탈당 선언 이후 자유선진당은 내부 갈등 확산을 막고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전격 자유선진당 탈당을 선언한 심대평 의원은 탈당을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 의원은 오늘 한 라디오 방송과의 대담에서 자유 선진당 의원들이 당적 복귀를 설득하더라도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총리직 제의가 다시 오더라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총리직에 뜻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대표였던 심대평 의원의 탈당으로 창당 이후 최대위기를 맞은 자유선진당은 오늘 오전 의원연찬회를 열어 교섭단체 자격 상실 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심 대표의 탈당으로 소동이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총재는 그러나 청와대가 던진 총리라는 패가 자유선진당의 연못에 큰 파문을 일으킨 모습이 됐다며, 이번 일로 당이 왜소해지고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은 데 대해 안타깝고 분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의원연찬회를 마친 뒤 심 대표 지역구인 충남 공주로 내려가 당적 복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심 대표의 의지가 확고해 결과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자유선진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꾸려온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심 대표를 설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흔들리지 않고 제3교섭단체 대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심 대표의 탈당이 청와대의 공작 정치의 부활이자 명백한 정치 후퇴라고 비판했지만, 한나라당은 당 내부의 싸움을 외부로 돌려 정치 공세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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