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실상 ‘대유행’…흡연·비만에 취약

입력 2009.09.01 (22:09)

수정 2009.09.02 (08:30)

<앵커 멘트>

신종 플루가 사실상 대유행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흡연자나 비만인 분들,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신종 플루는 이제 어디서나 경계 대상입니다.

병원을 찾은 신종플루 의심 환자도 천 명 당 평균 2.76명으로 인플루엔자 주의보 발령 기준인 2.6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실상 공식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셈입니다.

<인터뷰> 최희주(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2.6명이 넘으면 주의보를 발령하는 수치였습니다. 지금부터 독감주의보를 발령합니다. 이런 기준 자체가 2.6이었고."

지금까지 발생한 국내 사망자는 모두 세명. 이 가운데 두 명이 애연가였음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센터장) : "특히 세번째 사망자는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콩에서도 신종플루 중증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흡연자로 드러났습니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침투하면서 감염되는데 니코틴 성분이 차단력을 낮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만 역시 면역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WHO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종 플루 중증 환자 중 비만이 많다며 그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옥선명(여의도 성모병원 교수) : "비만은 호흡 기능,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종 플루 같은 호흡기 질환에 감염됐을 경우에 폐렴 같은 2차 감염 가능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건강한 사람은 신종플루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일반 감기처럼 앓고 마는만큼 이런 때일수록 금연과 체중조절 등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