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리드’ 전기요금 줄고 낭비는 사라져

입력 2009.09.01 (22:09)

<앵커 멘트>

선진국들은 이른바 똑똑한 전력 소비 방식을 도입해, 에너지 낭비습관을 없애나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미국 루이빌에서 황진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브라이언 씨 가족의 식기세척기는 이른바 똑똑한 가전제품입니다.

전력 수요가 최대치여서 요금이 비쌀 때는 작동 단추를 눌러도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크 브라이언 : "지금 전력 사용이 제일 많을 때라 작동이 지연됩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닫아 놓기만 하면 저녁에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계량기에는 전기요금이 마치 택시 미터기처럼 눈앞에 수치로 드러납니다.

쓰지 않는 전등도 환하게 켜 두던 두 딸도 전기 낭비벽을 고치면서 한 달 전기요금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리디아 브라이언 : "방에 아무도 없을 때 불을 켜두어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고 화장실 불도 안 쓸 때는 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미국의 루이빌시에서는 현재 150가구가 이같은 미래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를 실험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 등 가정용 발전시설로 전력을 만들어 쓰고 남는 건 전력회사에 내다 파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말입니다. 하지만 인터넷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똑똑한 전력 소비 방식이 이끌 생활 혁명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루이빌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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