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나흘 전 혼인신고”…동료 배우 조문 이어져

입력 2009.09.02 (20:27)

<앵커 멘트>

어제 숨을 거둔 배우 장진영 씨의 빈소에는 동료 배우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전 장진영 씨가 미국에서 비밀리에 결혼을 한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른 일곱,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장진영 씨의 빈소.

장 씨의 소속사 측이 오늘 짤막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장 씨가 당초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김모 씨와 지난 7월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겁니다.

숨지기 나흘 전, 국내에서 혼인신고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안철(소속사 홍보팀장): "고인과 김모 씨는 올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 씨는 지난달 28일 성북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1년 전 건강검진 중 위암판정을 받았던 장진영 씨, 미국 요양 치료 등 힘겨웠던 투병 생활과 임종 순간까지 남편 김 씨가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김안철(소속사 홍보팀장): "두 사람은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을..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누리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장진영 씨의 빈소엔 동료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싱글즈와 국화꽃 향기, 청연 등 그녀의 영화 9편에서 영화배우 장진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 재능있고 유쾌했던 동료를 잃고 같이 슬퍼했습니다.

<인터뷰> 정준호(배우):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까지 힘든 줄 몰랐어요. 예전에 '싸이렌'이란 작품을 저하고 신현준 씨랑 같이 하면서 장진영 씨가 되게 즐거워했던, 그때 밝은 모습이 눈앞에 선하고요."

갑작스런 소식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송일국(탤런트):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짧은 생을 마쳤지만, 평안하기를 빌었습니다.

<인터뷰> 이승연(탤런트): "옛날에 밝았던 모습이 많이 생각나요. 편히 잘 쉬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이의정(탤런트): "언니 좋은 데 갔을 거에요."

배우 장진영 씨의 영결식은 모레 오전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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