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장진영 빈소, 동료 연예인 ‘조문행렬’

입력 2009.09.02 (09:09)

수정 2009.09.02 (10:35)

위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채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했던 장진영씨가 어제 오후, 숨을 거뒀습니다.

장진영씨의 빈소에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안타까운 그녀의 사망 소식,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진영 씨.

어제 오후, 서른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했는데요. 밤늦은 시간까지 동료연예인들의 조문이 줄을 이으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위암으로 1년간 투병해 오던 장진영 씨.

지난 월요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병원에 다시 입원했지만, 어제 오후를 넘기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장진영 씨의 치료를 담당했던 병원에서 공식 브리핑도 진행됐는데요.

<녹취> 염창환(담당 주치의) : “고인은 신부전을 동반한 호흡부전으로 인해서 오늘(1일) 오후 4시5분경에 돌아가셨습니다. 임종하는 순간에 굉장히 의연한 자세로 가족들과 환자가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요. 어떤 분보다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장진영씨의 소속사 측도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김안철(故장진영 소속사 관계자) : “마지막 순간까지도 삶에 대한 질긴 끈을, 그리고 배우로서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은 세상과 작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많은 분들의 성원과 감사에 보답이라도 하듯, 편안한 미소로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장진영씨는 지난해 9월, 건강검진 중 갑작스럽게 위암 판정을 받았는데요.

<인터뷰> 김안철(故장진영 소속사 관계자/지난해 9월 당시) : “(장진영의 위암 판정이 사실인가?) 장진영 씨가 암에 걸린 것은 맞습니다. 지금 첫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소속사측은 말을 아꼈지만, 위암 확진 당시 이미 4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후, 장진영씨는 고향인 전주로 내려가 가족들과 요양에 전념했는데요.

지난해 11월, 뜸 치료를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구요.

지난 5월엔 김건모 씨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상태가 좋아지는 듯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월엔 장진영씨의 투병을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 온 남자친구 김씨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팬들 또한 그녀에게 응원을 보냈는데요.

남자친구 김 씨는 장진영 씨의 위암판정 당시부터 미국 요양 치료.

또 마지막 임종 순간까지 같이했습니다.

빈소에서는 오열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고인의 시신은 저녁 7시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는데요.

이때,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고, 장진영씨의 빈소...

환한 미소를 띈 영정사진 속 장진영 씨의 아름다운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아프게만 합니다.

빈소엔 조화를 먼저 보내, 조의를 표한 연예인들도 많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장진영씨의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김민종씨가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고요.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이병헌 씨.

전도연씨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또, 고인의 유작인 로비스트에서 함께 연기한 송일국씨도 조문했습니다.

<인터뷰> 송일국(연기자) : “글쎄,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송일국 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로비스트에 함께 출연했던 한재석씨 역시 절친한 동료를 잃은 슬픔에 굳은 얼굴로빈소를 찾았습니다.

망연자실한 표정의 송혜교씨와 영화 싱글즈에서 장진영씨와 친구사이로 출연했던 엄정화씨도 어두운 표정으로 발길을 옮겼고요.

고인과 두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주혁씨.

국화꽃 향기에서 연인 연기를 펼친 박해일씨.

영화 싸이렌으로 고인과 친분을 쌓은 정준호씨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인터뷰> 정준호(연기자) :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까지 힘든 줄 몰랐어요. 예전에 ‘싸이렌’이란 작품을 저하고 신현준 씨랑 같이 하면서 장진영 씨가 되게 즐거워했던...밝은 모습이 눈앞에 선하고요.”

조문을 마친 이덕화씨도 후배를 잃은 슬픔에 침통한 얼굴이었고요.

이병헌씨도 한동안 자리를 지키다 빈소를 떠났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동료연예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는데요.

고개를 숙인 채 발길을 옮기는 공효진씨.

이승연씨는 고인의 생전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는데요.

<인터뷰> 이승연(연기자) : “옛날에 밝았던 모습이 많이 생각나요. 편히 잘 쉬었으면 좋겠어요.”

장진영씨와 한솥밥을 먹었던 소속사 식구, 김아중씨와 황정민씨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다소 수척한 모습의 한지혜씨는 취재진들의 질문공세를 뒤로하고 묵묵히 발길을 옮겼고요.

굳은 얼굴로 빈소를 찾은 방송인 박경림씨.

이의정씨는 충격에, 걷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의정(방송인) : “언니 좋은데 갔을 거예요.”

고인의 발인 일정은 오늘 중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장지와 화장여부 역시 유족과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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