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드 가입비 ‘바가지’…소비자 불만

입력 2009.09.02 (22:07)

수정 2009.09.03 (07:56)

<앵커 멘트>

같은 제품도 온라인으로 사면 더 싼 게 보통이죠.

그런데 유독 펀드만은 똑같은 수수료를 받으면서 바가지를 씌웁니다.

양지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펀드에 가입할 때는 가입 비용을 내도록 돼 있습니다.

이 펀드의 가입 비용은 투자 금액의 2.5%입니다. 이 가운데 판매 보수는 1.67%.

즉, 가입 비용 가운데 66%를 은행이나 증권사같은 펀드 판매사가 가져가고 있습니다.

판매 보수에는 펀드 가입을 도와주는 창구 직원의 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펀드 판매사 직원 : "가장 많이 들어가는 비용이 상품을 상담할 때 들어가는 인건비하고 사후 관리 비용..."

그런데 같은 펀드를 인터넷을 통해 가입해도 똑같은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창구 직원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업계 관행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게 펀드 판매사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펀드 판매사 직원 :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기술적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판매사에서 (가입 비용 할인을)정하기 쉽지 않구요."

전문가들은 주식의 경우 창구를 통한 매매와 인터넷 매매 사이에 수수료 차이가 3배나 난다며, 인터넷 판매 펀드도 가입 비용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손정국(한국투자자교육재단 투자자보호센터장) : "불합리한 것은 고쳐야 합니다. 제반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 온라인 가입에 똑같은 수수료를 책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돼요."

펀드 판매사들은 금융 당국 권고에 따라 가입 비용을 조금 낮춘 인터넷 전용 펀드를 내놓고 있지만,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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