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32호 홈런!’ 타이거즈 최다타점

입력 2009.09.03 (23:15)

수정 2009.09.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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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끝내기 안타’ 기아 제압
2위 SK, 두산 11대5 격파 ‘7연승 행진’


올 시즌 최고의 거포로 깜짝 변신한 김상현(KIA)의 방망이가 닷새 만에 폭발했다.
김상현은 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뒤 타석에 등장, 상대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 29일 두산 경기 이후 5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김상현은 시즌 32호를 기록해 홈런 선두를 질주했고 시즌 타점은 112개로 역대 타이거즈 타자 중 시즌 최다 타점기록을 세웠다.
종전 타이거즈 시즌 최다타점은 1999년 홍현우가 세운 111타점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연장 10회말 최형우가 끝내기 안타를 친 삼성이 3-2로 역전승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5위 삼성은 4위 롯데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다시 역전을 노리게 됐고 KIA는 최근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2-3위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SK가 안경현의 동점 투런홈런 등 14안타를 몰아쳐 11-5로 두산을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SK는 1위 KIA와 승차를 5게임으로 줄인 반면 3위 두산은 SK에 3.5게임차로 밀려났다.
지난 겨울 17년간 몸담았던 두산은 떠나 SK로 둥지를 옮긴 노장 안경현은 지난해 5월30일 KIA전 이후 461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가 갈 길 바쁜 히어로즈에 7-6으로 재역전승했다.

●잠실(SK 11-5 두산)

한순간에 승부가 뒤집어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3-1로 앞선 6회초 선발 금민철을 빼고 고창성을 투입했으나 최정에게 2루타를 맞자 홍상삼으로 교체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기용되던 홍상삼을 처음 중간계투로 투입한 것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였지만 결과적으로 화근이 되고 말았다.
지난 겨울 이적한 안경현은 친정팀을 상대로 동점 2점홈런을 뿜어 단숨에 3-3으로 만들었다.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박재상이 중전안타, 정근우는 불규칙 바운드로 유격수를 맞고 빠지는 2루타를 날려 6-3으로 역전시켰다.
두산은 8회말 SK 우익수 조동화의 결정적인 실책 속에 2점을 만회했으나 SK는 9회초 밀어내기 볼넷 2개와 박재상의 2타점 중전안타 등으로 5점을 추가, 11-5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대구(삼성 3-2 KIA)

승부가 갈린 것은 10회말.
삼성은 2-2로 맞선 10회말 1사 뒤 발이 빠른 이영욱이 KIA 3루수 김상현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3번타자 강봉규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사 뒤 타석에 나선 4번 최형우가 KIA 두번째 투수 곽정철로부터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았고 이 사이 2루주자 이영욱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앞서 KIA는 1회 김원섭의 3루타와 최희섭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김상현이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6회 신명철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석민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전(한화 7-6 히어로즈)

전날 억울한 패배를 당했던 최하위 한화가 끈질긴 투혼으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화는 6회까지 5-2로 앞섰으나 히어로즈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더그 클락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린 뒤 더블 홈스틸까지 성공시켜 5-5 동점이 됐다.
8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8회말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잡은 뒤 이영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1⅓이닝을 무안타로 처리해 시즌 첫 승(5패10세이브)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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