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온 가족 낚시여행…손맛 짜릿!

입력 2009.09.04 (09:11)

수정 2009.09.04 (11:45)

<앵커 멘트>

낚시 좋아하는 아빠, 부인이나 아이들한테 점수 많이 깎이시죠?

주말이면 혼자 낚시터로 떠나버리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이것도 옛말이라고 합니다. 태의경 아나운서, 낚시꾼 아빠가 환영받는다고요?

<리포트>

네. 요즘 낚시터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남자들끼리가 아닌 대부분 가족단위로 낚시를 즐기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낚시는 지루할 것이다, 어려울 것이다 생각했던 여성분들도 일단 짜릿한 손맛 한번 보고나면 남자들보다 낚시의 매력에 푹 빠진다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가족들끼리 함께 가볼만한 낚시 명소들 소개해 드립니다.

손맛 좋기로 유명한 낚시터, 강화도의 국화 저수지입니다. 유난히 가족단위가 많이 보이는데요,

아이들까지 유혹하는 특별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기 있는 집으로 낚시하러 가요!”

물 위에 떠 있는 집, 말 그대로 수상펜션인데요, 온가족이 편하게 낚시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세 살배기 꼬마도, 낚싯대 잡고 앉아있는 폼이 제법인데요, 졸리면 들어가 잘 수도 있고, 지루하면 TV도 볼 수 있습니다. 편리한 수상펜션 덕에 가족 손님이 70%를 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영희 (인천시 산곡동) : “남자들만 즐기는 낚시인 줄 알았는데, 저처럼 여자도 와서 같이 풍경도 보고 (낚시도 하니) 참 좋은 것 같아요.”

떡밥 만드는 법부터, 낚싯대 다루는 법까지.. 아빠한테 직접 배우니까 금세 강태공다운 자세가 나오죠. 고기도 쑥쑥 낚아냅니다.

“우와, 두 마리 잡았다!”

바늘 빼는 솜씨도 노련하듯, 아이들끼리 낚은 고기만 통 안 가득입니다.

<인터뷰> 조은진 (초등학교 4년) : “가족들이랑 같이 낚시하는 게 재밌고, 제가 직접 고기를 잡는다는 게 신기하죠.”

저수지엔 현재 붕어에 잉어, 가물치까지 풍년인데요,

잡은 고기는, 매운탕으로 끓여서 배달까지 해줍니다. 매콤한 양념 풀어 끓여낸 칼칼한 매운탕 맛!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으니 더 맛있겠죠.

“진짜 맛있다!”

<인터뷰> 이재우 (서울시 오류동) : “(매운탕은) 밖에서도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물 위에 떠서 먹으니까 맛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자연과 함께, 물 위에서, 가족과 함께 하니 최고예요!”

이번엔 넓은 바다로 나가 볼까요! 지금 목포엔 제철 맞은 갈치 낚시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유보상 (대전시 법동) : “대전에서 왔는데, 좀 멀긴 하지만 소문에 고기잡이 배 시설이 잘 돼 있고, 갈치도 잘 잡힌다고 해서 아들한테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게 해 주려고 같이 왔습니다.”

배 타고 5분만 달리면, 큰 배가 등장하는데요, 가족 전용 갈치 낚싯배입니다.

아름다운 밤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니, 눈부신 매력의 은빛 갈치가 속속 올라오는데요, 특히 등지느러미의 움직임이 환상입니다.

이 맛에 여성들까지 낚싯대를 들게 된 건데요,

물살이 잔잔하니 배 멀미가 덜해서 가족낚시에 적격인데다, 낚싯대도 빌려주고 무료강습도 해주니까 초보들도 도전하기 좋습니다.

<인터뷰> 임병입 (목포 낚시협회원) : “어린이나 여자 분들이 가르쳐 준대로만 하면 (남자 분들보다) 더 잘 낚아요. 갈치 낚시만의 적정한 수심, 기다림,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시점...이 세 가지만 잘 맞추면 원하는 만큼의 마릿수를 잡아낼 수 있어요.”

실제로 성격 급한 아빠는 놓치고, 차분한 엄마가 잘 잡아내더라고요.

<인터뷰> 조영인 (전북 정읍시 시기동) : “기분 좋아요! 손맛이 이런 거구나!”

밤새 잡아 올린 갈치는 신선한 상태로 집에 가져갈 수 있는데요,

갓 잡아서 팔딱이는 갈치, 회 맛 한번 안 볼 수 없겠죠. 뼈째 썰어서 쌈 싸 먹는 맛도 일품이고요,

감자, 고사리 넣고 고춧가루 솔솔 뿌려서 푹 끓여낸 갈치조림도 갓 잡아서 먹는 맛은 특별합니다.

<인터뷰> 장보름 (서울시 서초동) : “생갈치라 그런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고, 서울에서 모처럼 놀러왔는데 낚시하러 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인터뷰> 김재순 (서울시 묵동) : “요즘은 가족과 같이 놀이 개념으로 즐길 수 있는 낚시라 해서, 고기를 잡아도 좋고, 못 잡아도 좋고요...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는 게 가족 낚시라고 생각해요.”

이밖에도 서울시 낚시연합회에서는 매주 토요일 무료 낚시 강좌도 열고 있으니까요, 이제 아빠 혼자 떠나는 낚시는 그만, 온가족이 함께 떠나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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