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개 위협 속내는?

입력 2009.09.04 (22:12)

<앵커 멘트>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보이던 북한,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런 강수를 뒀을까요?

그 노림수가 무엇인지 신강문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이번 북한의 발표는 미국의 보스워스 특별대표의 한중일 3국 순방 기간에 맞춘 흔적이 엿보입니다.

특히 유엔안보리 의장 앞으로 어제 보낸 서한을 오늘 북한 언론을 통해 공개한 점이 그렇습니다.

미국 보즈워스 대북 특별대표가 한중일 3국을 오가며 물밑작업이 한창인 때를 틈타 향후 있게될 회담의 주도권 선점차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0월로 예상되는 본격 대화국면에 앞서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각인시켜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백승주(박사) : "농축우라늄으로 부터 핵무기를 만들수있다는 능력을 보이는 것은 단기간 안에 짧은 기간안에 핵보유 수단을 대폭 늘려서 핵강대국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고의적으로 과시하는 정책이라고 볼수있다. 그게 핵심인 것 같다."

특히 일본의 정권교체직후 북일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새롭게 모색될 시점인데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고있는 중국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유엔의 추가제재를 방지하기위한 목적도 있어보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미 여기자 석방 등 잇따른 유화조치에도 미국의 반응이 기대에 못미치자 미국대사가 의장인 안보리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미간 대화의 일환임을 보여주기위한 주도권싸움으로 읽혀집니다.

결국 UN총회를 전후한 본격적인 다자간 대화에 앞서 북한은 국제사회에 다시 핵문제를 부각시키는 방식을 활용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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