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표기한 김대건 신부 ‘조선전도’ 첫 공개

입력 2009.09.04 (22:12)

수정 2009.09.04 (22:19)

<앵커 멘트>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가 만든 '조선전도'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독도가 우리땅으로, 분명히 표시돼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천주교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

그가 외국 선교사들을 위해 만든 한반도 지도인 '조선전도'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도가 국가 기밀이던 시대, 1845년 만들어진 이 지도는 조선인이 만든 지도 가운데 처음으로 서양에 알려진 것으로 우리 지명을 그대로 라틴어, 로마자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도엔 독도와 울릉도가 당시 이름인 우산과 우릉도로 표기돼 있어 독도가 우리 땅이었음을 분명히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변우찬(주임신부) : "이 지도를 볼 사람은 조선사람이 아닌 서양인. 이 때문에 라틴어로 지명을 표기."

이번에 공개된 유물 79점은 그동안 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수장고에만 보관해오던 것들입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선교사들이 만든 한국어 교과서 '한어문전'과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체포된 사람들의 유배지 가족관계 재산상황을 기록한 '사학징의' 등은 당시 시대상을 담은 국보급 유물들입니다.

서양문물이 밀려들던 조선 후기.

당시의 기록과 유물들 속에는 새로운 문명과의 만남과 충돌이라는 격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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