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본사 쟁탈전 점입가경

입력 2009.09.04 (22:12)

<앵커 멘트>

원래 토지공사는 전주시로, 주택공사는 진주시로 옮기기로 돼 있었죠.

그런데 이제 토공과 주공이 합치게 됐으니...어디로 가야 할까요?

두 도시의 각축전이 치열합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는 우수한 교통망과 새만금 등과의 근접성을 앞세워 통합 본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진주시는 남부권 중심도시로서 주공과 토공의 사업 성격에 맞는 혁신도시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는 지난달 통합 본사 이전에 관한 여론조사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통합 본사 이전의 적정지로 전북 전주가 50.2%, 경남 진주는 35%로 전주가 1위라는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경합 지역인 경남과 전북은 조사에서 제외했고, 인구비례에 따라 조사대상을 분배해, 자연히 수도권 응답자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원도연(전북발전연구원 소장) : "2006년 센서스 기준으로 인구비례에 가중치를 둬서 최종적인 분석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주시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지난 6월 조사에서 진주가 53.1%, 전주는 36.3%로 진주가 1위였다는 결과입니다.

진주시쪽 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을 인구 비례에 따라하지 않고, 서울시도 대상에서 제외해, 수도권 응답자의 비중을 대폭 줄였습니다.

<인터뷰> 조경래(경남리서치 대표) : "서울에서 빠져나오는 기관들을 묻는 거기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행한 겁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 1일 출범합니다.

본사의 입지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치단체들이 자기 지역에 유리한 여론조사까지 동원하는 등 점입가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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