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수 말라간다…환경보전 대책 시급

입력 2009.09.04 (22:12)

수정 2009.09.05 (15:49)

<앵커 멘트>

서울지역 지하수 수위가 매년 낮아지면서 말라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지반 침하를 부를 수 있어, 위험합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청입니다.

이곳에 지하수 수위의 변동폭을 측정하는 관측정이 매설돼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이곳에서 측정한 지하수 수위는 15m, 하지만 지난해에는 수위가 49m까지 내려갔습니다.

8년 새 34m나 준 겁니다.

서울 전역에 설치된 지하수위 관측정은 모두 175개.

2001년 부터 8년 동안 서울 전역에서 지하수 수위가 평균 1.5m 하강했습니다.

고층빌딩과 도로건설이 늘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층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수 하강은 특히 고층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지역에서는 2001년 6.8m 깊이에 있던 지하수가 지난해 10m 수위까지 내려갔습니다.

문제는 지하수 고갈이 계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지반침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진용(강원대 수리질학 교수) : "땅속 틈 사이 물이 빠져버리면 틈이 닫히고 닫히는 만큼 땅이 꺼져서 지반침하 일어나..."

서울시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곽영시(서울시 지하수관리팀장) : "지하수 침투량을 늘리고자 도로나 주택같은 곳에 빗물 머금고 가두기 사업 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지하수 고갈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보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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