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수업 중인 50대 여교사 ‘욕설·폭행’

입력 2009.09.11 (07:09)

수정 2009.09.11 (08:42)

<앵커 멘트>

고등학생이 여교사를 희롱한 사건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교실에서 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를 폭행했습니다.

임주영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여자중학교.

체육 수업이 한창이던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한 학생이 체육관으로 들어왔습니다.

2학년 수업에 불쑥 들어온 1학년 김모 양에게 체육 교사 전모 씨는 수업을 방해하지말라며 체육관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아랑곳하지 않는 김 양에게 전 교사는 다시 한 번 나가라며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습니다.

그러자 김 양은 욕을 하기 시작했고, 50대인 전 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 : "선생님이 나가라고 했더니 00가 욕을 하면서 머리채 잡고 폭행했다."

교사들이 달려나오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학교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교사 : "선생님은 퇴근을 하셨구요. 학생도 귀가를 했습니다. 자세한 것은 저희도 지금 파악하고 있으니까..."

전 교사는 통증을 호소하며 퇴근했습니다.

김 양은 경찰조사에서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전 교사가 자신의 멱살을 잡는 등 심하게 나무라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ㅇㅇ(폭행 학생) : "선생님 제 머리를 잡고 막 하니까 저도 선생님 머리를 잡았어요. 선생님이 멱살을 잡고 흔드니까요. 제가 선생님 뺨을 때렸어요."

의정부교육청은 경위를 파악한 뒤, 김 양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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