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희생자 보상 협상 타결…모레 영결식

입력 2009.09.11 (22:10)

<앵커 멘트>

북한의 무단 방류로 숨진, 여섯 명의 임진강 희생자 보상 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모레, 영결식이 치러집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진강 희생자의 운구 길, 유족의 오열이 가슴을 저며 옵니다.

<녹취> "대근아..."

어머니는 아들을 떠나 보낼 수 없는 듯, 정신을 잃고 맙니다.

사고 닷새 만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금세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자신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아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녹취> "우택아, 우택아, 아우 불쌍해..."

임진강 경보 책임을 지고 있는 수자원공사 사장과 여야 대표가 분향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는 등 조문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새벽에는 12시간 넘는 진통 끝에 보상 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보상금액은 희생자 한 사람에 2억에서 4억여 원, 여기에 따로 특별위로금이 지급됩니다.

보상금은 우선, 수자원공사가 석 달 안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영결식은 모레, 시신은 벽제화장장에서 화장합니다.

<인터뷰> 이용주(유족 대표) :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상호 간에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서..."

<인터뷰> 이길재(수자원공사 부사장) :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경찰은 수자원공사 직원 송 모씨와 연천군 직원 고 모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처벌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경보시스템에 장애가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도 방치하거나, 근무지를 벗어나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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