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남 유화 조치…이 대통령 “남북 관계 전환기”

입력 2009.09.11 (22:10)

<앵커 멘트>

북한이 왜 입장을 바꿨는지 궁금한데요.

임진강 사태를 무마하면서, 외화벌이 같은 현실적 이해도 고려한 측면이 커 보입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일단 임금 3백 달러 요구를 철회한 것은 지난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이후 계속된 대남 유화 조치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 회장과 북한과의 5가지 합의 사항 가운데 이산 가족 상봉과 육로 통행 원상 회복 등은 실행되고 있고 이젠 개성 공단 활성화 조치들로 옮겨지고 있는 겁니다.

이와 함께 임진강 방류 사건 이후 비등하고 있는 부정적인 대북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의도도 일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북측이 3백달러 인상을 철회하겠다고 공식화하지 않고 예전대로 5%인상만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대남 압박용 카드로 재등장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향후 개성공단 협상 과정에서 임금 3백 달러 주장을 철회할 것을 우리 정부가 북한에 명확히 요구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당장은 철회하면서 유화적 조치를 보이는 동시에 핵 프로그램 진전을 주장하는 등 양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북핵 문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회가 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은 남북 관계에 있어 중대한 전환기라고 진단하며 정부는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있고 당당한 대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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