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불법 노점상’ 차지

입력 2009.09.11 (22:10)

<앵커 멘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한복판을 차지한 노점상들 많이 보셨죠.

불법인데, 왜 뿌리뽑히지 않는 걸까요?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과 인파로 가득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한가운데 가장 목이 좋은 자리는 으레 불법 노점상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준석(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 "주차할 때도 불편하고 아무래도 불법 장소에서 파는 거니까 신뢰가 가는 물건인가 걱정도 되고..."

곳곳에 물건 구입을 자제해 달라는 경고판이 있어도 영업은 버젓이 계속됩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모두 156곳.

이 가운데 7곳만 빼고 모두 노점상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휴게소를 관리, 감독하는 한국도로공사는 단속 권한이 없다며 책임을 다른 기관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고작이지만 올해 들어 신고 건수도 전국적으로 백24건에 불과합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팀 관계자 : "똑같은 번호의 차가 신고되면 이미 계류중이라고 기각되고 그 사람을 대신해서 다른 사람이 또 들어와요, 없어지는 순간에.."

이에 따라 노점상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녹취> 휴게소 노점상(음성변조) : "고과점수나 진급..휴게소 자체 점수가 있을 거 아니에요.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가끔씩 그렇게 (신고)하는 경우가 있어요."

형식적인 신고와 대부분 벌금형인 솜방망이 처벌에 불법영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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