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제2금융권 대출↑…풍선 효과 우려

입력 2009.09.14 (06:58)

수정 2009.09.14 (08:05)

<앵커 멘트>

총부채 상환비율, DTI를 확대 적용한 이후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 증가세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은행권 대신 제 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당국은 지난 7일부터 소득에 대한 대출금 상환 비율, DTI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녹취>주재성 :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주택담보 대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되기 때문에 그런 건전성 규제 측면에서 저희들이 DTI를 규제하게 된 겁니다."

이같은 규제 강화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의 하루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9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규제 강화 전인 1일부터 4일까지의 266억 원보다 크게 줄어든 액수입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하루 평균 20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DTI 적용지역 확대에다 시중 금리마저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 돈을 못 빌린 사람들이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은행권의 담보인정 비율, LTV가 하향 조정된 이후 제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바 있습니다.

<녹취>저축은행 대출 담당자 : "자금 용도에 따라 좀 다른데요, 최대 85%. (85%까지? 집값의?) 그렇죠."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제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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