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들이 신종 플루로 잇따라 숨지면서 노인과 중환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건강한 사람과 고위험군의 대처는 다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곱 명의 신종플루 사망자 중 6명이 고위험군이었습니다.
때문에 중환자 가족들은 감염불안을 떨쳐내기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거점 병원에서까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까지 나와 병원 안에 있는 것이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김정옥(고혈압 환자 (72살)) : "면회오는 사람들이 어떨 때 보면 죽 들어오는 사람들 있거든요, 저 사람들이 와서 퍼뜨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돼요."
병원 측도 감염을 막기 위해 입구에서부터 마스크를 나눠주거나 손 씻기를 강조하는 등 다양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사람과 고위험군은 신종플루에 대해 다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신종플루에 걸려도 대부분 앓고 지나갑니다.
증상이 있다면 감기약과 해열제를 먹고 하루 푹 쉴 필요가 있습니다.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면 이 약들이 듣지 않기 때문에 잘 낫지 않으면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고위험군은 하루도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신종 플루가 급성폐렴이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사나흘이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면역체계가 약해 증상도 다를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우주(고대구로병원 교수) : "만성병 환자는 신종플루에 걸려도 고열 인후통 기침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아닌 미열과 탈수 증상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고위험군의 경우 의료진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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